기관 매수에 '60만닉스' '10만전자'재등극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4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지수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19.48포인트(3.02%) 상승한 4073.2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1포인트(0.96%) 오른 3991.87로 개장한 이후 오름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1조308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51억원, 1조160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SK하이닉스(4.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 KB금융(4.28%), 현대차(2.46%), 기아(3.27%), HD현대중공업(3.26%), 삼성전자(2.76%) 등의 오름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2만5000원 상승해 60만5000원, 삼성전자는 2600원 올라 60만5000원에 마감돼 재차 '60만닉스''10만전자' 타이틀을 달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중단 여부와 더불어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 소비자물가, 오는 20일 공개되는 엔비디아 실적이 중요 분기점"이라며 "소비자물가 확인 후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고, 엔비디아 가이던스가 AI 거품론을 더 완화시킬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63포인트(0.64%) 오른 882.44로 출발해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6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2억원, 3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HLB(2.84%), 에코프로비엠(1.79%), 파마리서치(1.43%), 에코프로(0.80%)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2.95%), 펩트론(-2.80%), 알테오젠(-1.14%), 에이비엘바이오(-0.79%), 리가켐바이오(-0.27%) 등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내린 1451.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