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안채영 기자]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화성 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감염이 나오며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부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7일 경기 화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2025~2026년 동절기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다섯 번째 확진으로, 산란계 농장에서의 발생은 두 번째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보고된 고병원성 AI는 현재까지 경기 4건(파주 1·화성 2·평택 1), 광주 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화성 지역 육용종계 농장에서 첫 발생이 확인된 이후 같은 방역반경(3㎞) 안에서 평택과 화성 농장에서 추가 확진 2건이 뒤이어 발생해 경기도 남부권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에 확진된 농장은 과거 두 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규정에 따라 5년 안에 3회 발생 시 살처분 보상금의 70%가 감액돼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산란계 감염 위험이 높은 경기·충북·충남·세종 지역 가운데, 2016년 이후 AI 발생 경험이 있는 산란계 농장 229곳을 대상으로 이달 25일까지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
또한 산란계 농가가 밀집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화성·평택·안성 등 경기 남부, 천안·아산 등 충남 북부에는 이미 파견된 AI 특별방역단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안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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