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정부 보증체계 확보로 사업 안정성 제고
내달 본 계약 체결로 우르겐치공항사업 본격 추진 전망
[서울와이어=현지용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PPP) 정부지원협약(GS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우르겐치공항 사업의 안정적 실행을 위한 정부 보증체계를 확보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서에는 발주처인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가 본 계약에서 정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해당 의무를 직접 보증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GSA 체결식은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PPP(민·관 협력 투자개발사업) 포럼에서 진행됐다.
협약서에는 일흠존 움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재무경제부 차관과 이상용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사업본부 본부장이 서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관·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상용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공항 PPP 사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인천공항이 축적한 공항 개발·운영 역량이 우즈베키스탄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 활성화등 PPP 사업이 가져오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강조하며 "우르겐치공항 PPP 사업이 우즈베키스탄 항공 인프라 현대화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전했다.
공사는 "이번 GSA 체결을 계기로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의 법적·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사업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완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정부 보증은 향후 장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장치로서 향후 공사의 사업 운영과정에서 높은 운영 안정성을 확보해 줄 것"이라 전망했다.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은 공사가 100% 운영권을 보유하는 최초의 해외 공항 개발·운영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약 2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약 3년간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한 뒤 19년간 운영을 전담한다.
공사는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지난 4월 동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현재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우르겐치공항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본 계약(Concession Agreement)은 다음달 중 체결할 예정으로, 본 계약 체결 이후에는 신규 터미널 건설 준비, 인허가 협의 등 본격적인 사업 단계로 진입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높은 신뢰 속에 국가차원의 지원체계를 공식화 한 것으로, 우르겐치공항 사업의 사업수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12월로 예정된 본 계약 체결을 통해 우르겐치공항에서 제2의 인천공항 모델을 완성함으로써, 인천공항이 축적한 ‘K-공항’ 노하우를 중앙아시아에 본격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39개 해외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누적 수주액 약 4억2399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