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다변화 품목, 美 관세 예외 품목 총 수출 증가 견인
아세안·EU·대만·중남미로 수출 증가가 미·중 감소분 능가 수준
"수출 시장·품목·주체 다변화로 수출 5강 시대 앞당길 것" 강조

[서울와이어=현지용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19일 ‘미 관세 영향 및 수출시장 다변화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발 관세 위기에도 올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사장 강경성)가 11월
이번 보고서는 관세 등 통상환경 급변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요인과 수출시장 다변화 효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대한민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5792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액은 시장다변화를 통해 ▲아세안(51억8000만달러, 5.5%) ▲EU(21억2000만달러, 3.9%) ▲대만(135억3000만달러, 51.0%) 등을 기록했다.
이는 관세, 미중 갈등 영향을 받은 대 미국 수출(-53억2000만달러, -5.0%), 대 중국 수출(-41억9000만달러, -3.8%) 영향을 넘어선 수준이다.
수출시장 집중도지수(허핀달-허쉬만지수, HHI) 분석결과 올해 1~9월 기간 중 집중도 지수가 896에서 791로 점차 완화됐다.
대미 수출 비중은 올해 1월 18.9%에서 17.2%로 감소했으며, 그 자리를 아세안·대만 등 글로벌사우스 등 대체 시장이 차지했다.
품목별로는자동차, 철강 포함 미 품목별 관세 대상 품목의 경우 올해 1월 대미 수출 비중이 34%에 달했으나, 9월에는 30%까지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대미 수출을 EU·CIS 시장으로 다변화, 수출 품목도 전기차·중고차 등으로 다변화해 대미 수출이 -14.1% 감소했음에도 총 수출은 2.3% 증가했다.
화장품류의 경우 관세 대상품목임에도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유지, 대미 수출액도 1~9월 누계 18.1%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대미 수출이 22%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5대 소비재 중 식품,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 수출은 대미 수출 45%, 대 세계 수출 18% 등 올해 수출 1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되는 수준까지 올랐다.
한편 KOTRA는 올해 2월, ‘관세 대응 119’ 센터를 설치, 수출기업과 함께 관세 등 통상환경 급변에 대응에 수출구조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보호무역과 자국중심주의 확산으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이를 수출 다변화 기회로 활용하면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 K-소비재, AI 등 품목 다변화, 수출기업 수 확대에 총력을 다해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KOTRA 해외시장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