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데이터 기반 지역문제 해결 사업서 종합 1위 차지
-미사숲공원 불법통행 82%↓·민원 96%↓… 시민 체감도 높아

(사진)AI로 공원 안전 지켜낸 하남시, 전국 1위… 대통령상 품었다
(사진)AI로 공원 안전 지켜낸 하남시, 전국 1위… 대통령상 품었다

[서울와이어=남상인 기자]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11월 20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열린 ‘2025년 데이터 기반 지역문제 해결(공감e가득)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AI기반 불법통행 오토바이 단속서비스’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올해 공모사업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은 성과다.

성과공유회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전국 지자체의 데이터 기반 지역문제 해결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지자체가 약 7개월간 수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행안부, 지방정부, 과제 수행기관, 심사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하남시는 온라인 주민투표에서 최고득점을 기록하고 전문가 심사에서도 1위를 차지해 종합점수 1위로 최우수 과제에 선정됐다. 주민성과, 기술성, 지속가능성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미사숲공원 내 반복적으로 제기되던 오토바이 불법통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더존시스템, ㈜지케스와 협업했다. AI 영상인식 카메라, AI 스피커, LED 전광판, 스마트 로고젝터, 이동형 단속장비 등을 결합한 실시간 감지·안내·단속 체계를 구축했다.

시험 운영 결과 불법 통행은 82% 감소했고 관련 민원도 96% 줄어드는 등 공원 내 보행 안전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민·라이더·전문가·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스스로해결단’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의 문제를 주민이 직접 제기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구조가 마련되면서 공감도와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이러한 과정이 주민투표 선호도에도 반영됐다.

또한 관내 아파트 엘리베이터TV, 시정 알림서비스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하고 배달업 종사자 교육기관과 연계한 단속 안내를 병행해 시민 체감도를 높인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AI 자동감지·경고 기능 도입으로 단속 방식이 효율화되면서 공무원의 현장 순찰 부담이 줄어든 점도 행정효과로 꼽힌다. 반복 단속 업무가 감소하면서 데이터 기반 분석과 정책 기획 등 핵심 행정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AI 단속체계의 상시 운영을 강화하고 단속 구역 확대, 보행 안전 서비스 확장, 스마트시티 연계 사업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우천 등 특수상황 대응 강화, 장비 유지관리 체계 고도화, 타 지자체 협력 등 확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시는 ‘사람 중심의 AI 도시’를 목표로 시민 생활 안전을 기술로 해결하는 데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혁신행정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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