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 “도민 장바구니 3배 넉넉하게 만들겠다”

[서울와이어=남상인 기자] 경기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을 22일 의정부 행복로에서 개막했다. 도는 9일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도민 소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막식에서 “상반기에는 70억 원을 집행했고 하반기에는 30억 원이 남아 있었는데 추경 20억 원을 합쳐 50억 원 예산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작년 40억 원에서 올해 1020억 원으로 늘어난 셈이니 상인 여러분은 3배 이상 신나고 도민 장바구니도 3배 이상 넉넉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큰세일의 효과는 단순히 1020억 원이 아니라 상인분들의 소비 재순환을 통해 승수효과가 나타난다”며 “이 행사는 단순 할인·판매 행사가 아니라 골목상권 활력을 다시 살리는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개인적 일화도 꺼냈다. “아버지는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물건을 파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머니께서 성남 모란시장에서 좌판을 하셨다”며 “어릴 때부터 시장에서 생계를 이어오신 부모님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전통시장에 오면 마음이 편하고 사람 사는 맛이 나 즐겁다”고 말했다.
개막식 후 김 지사는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경기지역화폐로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며 상인 의견을 청취했다.
경기도는 하반기 통큰세일 예산을 20억 원 추가해 총 52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지역화폐 자동 페이백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 불편을 해소했고, 총 429개 상권이 참여한다. 지역화폐로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별도 교환 없이 즉시 자동 환급되며 결제 건당 최대 20%, 하루 최대 3만 원, 행사 기간 총 12만 원까지 페이백이 지급된다. 지급된 페이백은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공공배달앱 할인도 병행된다. 행사 기간 ‘배달특급’ ‘땡겨요’ ‘먹깨비’ 3개 앱에서 2만 원 이상 주문 시 5000 원 할인쿠폰이 지급돼 음식업 중심 상권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은 경기지역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목표로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상반기 행사에서는 참여 상권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연 지사,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정영·이영봉·오석규 도의원,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 김소환 의정부행복로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 조진식 의정부제일시장상인회장 등 소상공인 단체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