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셀트리온 美 생산시설 인수에 3500억원 지원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셀트리온의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생산시설 인수(M&A)를 지원하기 위해 35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으로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내 생산·판매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수은은 “셀트리온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지 판매 저변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통상 갈등과 물류 리스크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산업은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위상이 커지고 있으며, 정부는 ‘K-바이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미국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의료비 절감을 위해 우호적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은은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 등 K-바이오 지원을 강화해 왔으며, 이번 셀트리온 지원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금융지원이라는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K-바이오 선두기업으로서 글로벌 앵커 역할을 강화하고, 혁신 바이오벤처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