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체험·치유·복지 결합된 신개념 축산단지 탄생
- 민선 8기 도비 609억 원 투입… 김동연 지사 “농축산업 미래 열겠다”

경기도, 국내 공공분야 최대 규모의 축산 복합 관광단지 에코팜랜드 개소식 (사진=남상인기자)
경기도, 국내 공공분야 최대 규모의 축산 복합 관광단지 에코팜랜드 개소식 (사진=남상인기자)

[서울와이어=남상인 기자] 국내 공공분야 최대 규모의 축산 복합 관광단지인 ‘에코팜랜드’가 17년 준비 끝에 25일 문을 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화성시 조성 현장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사업이 여러 차례 중단과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민선 8기에서 600억 원 넘는 투자를 결정하며 드디어 문을 열게 됐다”며 “경기에코팜랜드가 커다란 역사의 한 장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남상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남상인기자)

김 지사는 “이곳에는 축산 연구부터 체험, 치유, 복지까지 축산의 모든 기능을 담았다”며 “축산 R&D로 대한민국 축산의 새 전기를 만들고, 승마 단지는 재활·정서 치유 공간으로, 반려동물단지는 생명 존중과 동물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를 대한민국 축산의 허브이자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제4차 산업혁명 중심에 농업·축산이 가야 하며, 경기가 미래먹거리를 보장하는 산업의 새로운 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은 민생경제 현장투어 18번째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도의원, 축산단체,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와 ‘축산 발전 MOU’를 체결해 우량 암소 축군 조성, 보증 씨수소 선발·육성, AI 기반 스마트 플랫폼 구축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에코팜랜드는 대지면적 119ha(118만 9275㎡), 건물 연면적 4만 6670㎡ 규모로 조성된 복합 축산단지다. 핵심 시설은 ▲축산 연구·개발(R&D) 단지 ▲치유·힐링 승마단지 ▲반려동물단지 등이다.

축산 R&D 단지는 2만 9359㎡ 규모 부지에 우사, 퇴비사, 격리 축사, 사료창고 등을 갖추고 경기 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보급, 젖소 신품종 산업화 연구를 진행한다.

치유·힐링 승마단지는 8474㎡ 규모로 공공 승마장 운영, 장애인·어린이 등 배려계층 승마 프로그램, 국산 승용마 조련·유통 등이 이뤄진다.

반려동물단지는 1406㎡에 고양이입양센터, 운동장, 반려동물 교육관 등을 조성해 입양·교육·놀이 등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기능을 맡는다.

에코팜랜드 조성 구상은 2008년 화성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 4공구 조성 이후 본격화됐다. 쌀 소비 감소로 간척지 활용 전략 재검토가 필요해지자 정부가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했고, 경기도가 축산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해 사업이 시작됐다.

경기도는 농축수산 복합 R&D 클러스터 구축 등 미래 축산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17년간 총 1246억 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609억 원은 민선 8기에서 집중 투입돼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축산기술 연구·보급 강화, 말 문화 체험·청소년 진로 프로그램, 반려동물 존중 기반의 교육·체험, 스마트·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 모델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축산농가와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해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 공급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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