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서·논술형 도입·학생부 기록 개선·전형 통합까지 제안
- 8900여 교원 연수 참여… 현장 기반 평가체제 전환 추진

[서울와이어=남상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과 논술형 평가 확대가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입시 중심 교육을 바꾸기 위한 시도라며, 학교 현장 활용 사례를 토대로 대입제도 개편 결론을 빠르게 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전환과 AI 발전 흐름에 맞춰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대학입시제도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입시 개혁안 제안, 논술형 평가 확대, AI 평가시스템 운영, 교원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1월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발표한 뒤 수능 서·논술형평가 도입,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방식 개선, 대입전형 개편 연구 등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단기적으로는 9월 수능 시행 시기 조정과 일부 과목 서·논술형 도입을 제안했고, 장기적으로는 수능Ⅰ·수능Ⅱ 이원화, AI 기반 단계적 평가 도입, 수능 전문 평가단 구성 등을 제시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 역량 중심 기록 방식으로 개선한다. 나이스 기반 평가계획을 활용해 학생 성취 수준을 체크하고 이를 자동 연계해 교과세부능력특기사항에 반영함으로써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입전형에서도 수시·정시 통합 운영, 내신·학생부·수능 종합 평가, 3학년 2학기 성적 반영 등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와 공정한 대입 체제 확립을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논술형 평가 확대를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 논술형 평가도구’ 자료 10종을 개발하고 1교 1논술형 핵심교원 양성을 추진해 학교별 확산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공정한 자동 채점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의 손 글씨 답안을 AI가 텍스트로 인식해 채점하는 방식이며 평가 설계부터 피드백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이 시스템이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서·논술형 평가 시범운영연구회도 운영 중이다. 도내 17개교가 참여해 시스템 시범 적용과 성과 공유를 진행하고 있으며,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이솔초·기안중·봉담고 등이 대표 운영학교다. 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실천 사례 나눔과 실습 연수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5 화성오산 AI 서·논술형 평가 콘퍼런스’도 개최해 교사 간 소통과 평가 신뢰성 향상을 도모했다.
교원 연수도 대규모로 진행 중이다. 논술형 평가 핵심교원 연수 730명, AI 평가 리더교사 연수 173명, 실습형 교사 연수 4500명 등 교원의 현장 실천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11월 기준 도내 초·중등교사 8900여 명이 연수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확산과 대입제도 개혁 추진에 속도를 내고, 교사 연수를 교과·업무 담당자별 맞춤형으로 운영해 교원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