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배터리 관련주가 LG화학의 전고체 배터리 성능 향상 기술개발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18분 기준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6.06% 오른 3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4.22%, LG에너지솔루션 2.90%, SK이노베이션 2.61% 등 2차전지 대형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리튬 관련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하이드로리튬 9.83%, 중앙첨단소재 6.36%, 미래나노텍 5.61%, 포스코퓨처엠 5.08%, 리튬포어스 4.47%, 강원에너지 3.89%, 후성 2.84%, 에코프로 2.53% 등이 올랐다.
전날 LG화학은 고체 전해질의 입자크기를 균일하게 제어하는 ‘스프레이 재결정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인 고체 전해질을 균일한 구형 입자로 생산해 에너지 효율과 출력 성능을 크게 개선한 기술로,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글로벌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기존 액상 공정으로 제조된 고체 전해질은 입자 크기 불균형으로 전지 내부에 빈틈이 생기고 리튬 이온 이동이 저해되는 문제가 있었다. LG화학과 한양대 연구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해질 용액을 미세하게 분사하고 용매를 증발시키는 스프레이 재결정화 방식으로 균일한 입자 생산에 성공했다.
균일한 전해질 입자는 양극 활물질과의 밀착도를 높여 리튬 이온 이동을 원활하게 한다. LG화학에 따르면 기존 전해질 대비 기본 용량은 약 15%, 고속방전용량은 약 5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방전 성능은 전고체 배터리가 고출력 장치에 적용되기 위한 핵심 요소다.
LG화학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고체 전해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핵심 과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