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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YWCA 연합회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일본YWCA(회장 마타노 나오코)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양국 회원 40여 명이 참가하는 제9회 한일YWCA협의회를 연다.

한일 양국의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그 위에서 평화와 협력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한일YWCA협의회 이번 주제는 ‘한일 여성이 만드는 동아시아 평화네트워크’이다.

특히 일본 평화헌법 개정과 한국 사드배치 추진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동아시아에서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UN안보리 결의안 1325’를 이행하고‘전쟁’과 ‘핵’ 없는 동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양국 여성들이 협력과 연대를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2일에는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강남순 교수가 ‘통전적 평화를 위하여 : 젠더, 민족, 평화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들’이란 주제로 동아시아 정세에서 올바른 한일 관계와 세계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한정순 전 피폭2세 환우회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 원폭 피해자들의 참담한 경험과 지금도 끝나지 않은 피해에 고통받는 삶을 전하며 핵으로부터 안전한 세계를 이루자고 제안한다.

23일에는 양국 참가자들이 국가 보고서를 통해 일본 평화헌법 유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연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군사기지에 의한 여성폭력 근절,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UN안보리 결의안 1325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 YWCA연대 등을 논의하며 공동과제와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한일YWCA는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더 치명적인 핵의 위험에 대해 공유하고, 핵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함께했으며 연대를 강화해왔다.

이번에도 일본YWCA 대표들은 수명연장 가동 중인 월성 핵발전소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눈다.

세계 YWCA 회원국들은 2015년 YWCA 세계대회에서 한일 양국이 공동제안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뒤 120여 개 나라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행동하고 있다. 

1974년 시작해 42년간 지속되고 있는 한일YWCA협의회는 2년에 한 번씩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린다.

제8회 한일YWCA협의회는 2014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동북아 평화와 한일YWCA간의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한편, 일본YWCA 참가자들은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6 YWCA 전국회원대회도 참여해 한국YWCA 94년 역사를 축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YWCA 회원들과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결의에 동참하고, 정의·평화·생명 세상을 만드는 비전을 공유하며 연대를 다짐한다.

[서울와이어 김 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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