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전반 성과 가시화
콘텐츠 부문 전략 각축전
5G 가입 순증 효과 성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까지 이통3사가 올해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신사업 진출 선포 이후 각자 특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기반사업인 이동통신사업(MNO)도 5G 가입자 순증효과로 성과를 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콘텐츠 사업육성에 집중할 전망이다.
◆IDC는 공통분모, 신사업은 제각각
11일 업계에 따르면 SKT를 마지막으로 이통사 2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SKT는 MNO와 New ICT 사업 성과로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
KT의 경우 매출액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이며 AI/DX,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사업과 5G 가입자 확대가 주효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3조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이다. 이 중 기업대상 솔루션과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신사업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3사 호실적 기반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기업솔루션, 이커머스 등 특화 신사업 성과로 보인다.
SKT는 New ICT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 1/3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커머스 부문 성장에 주목했다. 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으로 해외 시장 비중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KT는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1372억원으로 집계됐다. 남구로 브랜드 IDC 오픈, 클라우드 분야 공공·금융 영역 수주 확대 등 클라우드와 IDC에 집중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3888억원이다. B2B 솔루션과 IDC 사업이 주종목으로 중계메시징, 웹하드 등의 e-biz, NW솔루션, SME솔루션,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 기업 인프라 구성에 특화됐다. 타사보다 기업에 특화된 솔루션 플랫폼 구성에 신경썼다는 평가다.

◆근본 통신사업 성과, 5G 가입자 순증
3사는 탈통신과 함께 기존 MNO 사업 성과 창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불편에 대응해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 결과 5G 가입자가 3사 모두 급증했다. 특히 5G 가입자가 늘어난 효과를 3사 모두 누렸다.
SKT의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누적 기준 770만명으로 마케팅·시설투자 비용을 줄인 것이 이익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KT는 5G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유입된 효과를 봤다.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885억원이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LG유플러스의 MN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5056억원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8.4% 증가한 1719만8000여명이며 이 중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8.8% 급증한 372만7000여명이다. 알뜰폰 가입자도 79.4% 늘어난 235만7000여명에 달한다.

◆콘텐츠 사업 전략은 제각각
이통사들의 장기 전략은 콘텐츠 사업에 집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K콘텐츠 시장 성장에 대응한 결과다. 다만 접근 전략은 미디어 밸류체인 조성, 해외 플랫폼 콘텐츠 협업 강화 등으로 상이했다.
SKT는 ‘스튜디오 웨이브’ 설립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예고했다. HBO 콘텐츠 단독 공급으로 수요층을 폭넓게 확보할 계획이다. 웨이브 내 시청량에 의거한 일본 애니메이션과 독점 영화 라인업 강화도 예고됐다. 시청자 분석에 기반한 전략인 셈이다.
KT는 기획부터 배급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미디어밸류체인 구성을 준비 중이다. 우선 시즌(Seezn)의 별도 법인 분사, 지니뮤직 지분의 현물 출자,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 등 내부 정리를 진행 중이다. 체제 정비 후에는 콘텐츠 확보로 시즌의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유명 플랫폼의 협업으로 콘텐츠를 확보한다. 10일에는 스포티파이 국내 모바일 서비스 협업을 공식화했다. 자체 음악 플랫폼 부재를 스포티파이 서비스로 대응한다는 심산이다.
10월 국내 서비스 준비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협상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 간의 계약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LG헬로비전 신형 리모컨 사진 유출로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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