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하락하며 3120선으로 밀려났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3포인트(0.41%) 하락한 3127.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로 시작했다. 이후 약세장 속에 등락을 반복하다 마감 전 상승세로 돌아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6억1200만주, 거래대금은 13조76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553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2억원, 22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62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183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1768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헝다 디폴트 우려 등 불안 요인을 증시가 반영했다”며 “그러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고 헝다 우려가 완화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12%), 의약품(2.12%), 비금속광물(2.06%), 전기가스업(1.45%), 음식료품(0.61%), 건설업(0.56%), 전기·전자(0.29%), 제조업(0.25%) 등이 강세였고, 철강·금속(-1.14%), 은행(-0.82%), 화학(-0.73%), 종이·목재(-0.60%), 보험(-0.59%), 유통업(-0.40%), 금융업(-0.27%), 증권(-0.24%), 운수창고(-0.17%), 운송장비(-0.1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이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리콜용 배터리 공급 재개 소식에 8.42% 급등했다. 셀트리온(3.27%), 삼성SDI(0.83%), 삼성전자(0.26%) 등도 올랐다. 반면 카카오(-3.77%),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1.39%), 네이버(-0.74%), 현대차(-0.24%) 등은 내렸다.
흥아해운, 팜젠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흥아해운은 지난 15일 1년6개월만에 거래를 재개한 이후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430원에 마감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 바이오시밀러 백신 개발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팜젠사이언스는 21일(현지시간)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참석해 미국 소재 자회사 엑세스바이오, 미국 벤처 아이비파마(IVY Pharma)와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및 상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78개, 하락 종목은 715개다. 보합은 3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74포인트(0.55%) 내린 1040.38로 개장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마감 전 하락세를 굳히며 전날보다 9.86포인트(0.94%) 떨어진 1036.26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9억5200만주, 거래대금은 8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3억원, 13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 65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8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54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54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가운데 셀트리온제약(6.77%), 엘앤에프(5.50%), CJ ENM(3.66%), 에코프로비엠(2.75%), 셀트리온헬스케어(1.78%), 알테오젠(0.63%) 등이 상승했고, 에이치엘비(-4.71%), 카카오게임즈(-4.57%), SK머티리얼즈(-1.00%), 펄어비스(-0.24%) 등은 하락했다.
메디아나, 버킷스튜디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디아나는 이날 734만9504주에 대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며 급등했다.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신주는 오는 11월1일 상장될 에정이다.
버킷스튜디오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590원으로 장을 마쳤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흥행하면서 관련주로 엮여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버킷스튜디오는 배우 이정재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59개, 하락 종목은 1135개다. 보합은 37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채 출발했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영향으로 오후 들어 환율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