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한 통신에러 등 결제오류 건수 4만2113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셀프주유소 184개로 확대 계획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고속도로 셀프주유소 결제오류만 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초과결제 금액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진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 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한 기기고장과 통신에러 등 결제오류 건수는 4만2113건이다.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금액은 22억9200만원에 달했다.
송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자난해 연도별 결제오류건수와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금액은 7043건, 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는 3600건, 2억1100만원이다. 이 가운데 2017~2021년 상반기 초과 결제금액 환불이 이뤄지지 않은 사례는 1911건, 4600만원에 이르렀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셀프주유소를 지난해(171개)에서 6개 늘려 178개로 확대했다. 2024년까지 184개로 늘릴 계획이다. 도로공사 측은 결제오류가 발생하면 오류사실을 카드사에 통보하는 상황이다. 카드사는 이 사실을 고객들에게 연락하고 있으나 100% 환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송 의원은 “부가통신사업자(VAN)사가 제조한 카드단말기는 선결제 방식이다. 초과금액이 발생하면 재결제가 진행되고, 이후 취소된다”며 “선결제 이후 취소, 재결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나, 기기노후와와 호환문제 등으로 인해 적용이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결제오류 건수를 차단해야 한다”며 “카드사와 연계해 초과 결제금액 100%가 환불되도록 신속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