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세계 7위...현대·기아 판매량 세계 5위
2035년부터 내연기관 퇴출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를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를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전기차는 7만1006대가 팔려나갔다.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에 이은 전 세계 7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전기차 비율은 5.5%로 노르웨이, 독일, 중국, 영국, 프랑스 다음이다. 성장률도 지난해 대비 96%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전 세계에서 301만2579대가 팔려나가며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했다. 상위 7개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프랑스가 51%로 가장 낮고, 중국이 222%로 가장 높다. 

유럽연합의 배출가스 기준은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다. 2030년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강력하게 규제했고 2035년부터 내연기관은 아예 판매할 수도 없다. 2050년은 탄소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도 환경 기준에 맞춰 속도를 맞추며 전동화 전환을 발표해 다수의 전기차를 선보였다. 볼보는 지난해 디젤 라인업 ‘D’를 지우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B’를 선보였다.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도 출시했다.

스텔란티스도 올해 7월 친환경 그룹으로 거듭나기로  하고 2030년까지 유럽 70%, 미국 40% 이상을 친환경차로 판매한다. 이미 그랜드 체로키 4xe를 글로벌 출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GM 등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는 전동화 전환으로 앞다퉈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최근 소문만 무성했던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 루시드가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하자 주가가 폭등했다. 리비안은 등장과 함께 포드, GM 시총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불러온 현상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4월에 출시된 아이오닉 5는 9월까지 1만5467대가 팔렸다. EV6도 두 달 만에 4564대를 판매하며 높은 관심과 판매량을 보였다. 또한 2025년까지 12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고 아이오닉 6 출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쉐보레는 4년 안에 10종의 전기차 라인업 출시 계획을 밝혔고 볼트 EV, EUV가 첨병 역할을 수행 중이다.

쌍용자동차도 내년 코란도 이모션을 앞두고 있고,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자동차 인수합병 완료 시 내년 10종, 2025년까지 20종 출시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곧 날짜가 다가오는 자동차 제조사의 전동화 전략 시기와 배출가스 시준, 배터리 개발 등으로 전기차시장 가속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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