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사이판에 이은 두번째 여행안전권역 협정
해외에선 한류 붐…방한 관광 열풍으로 이어질지 기대

[서울와이어 김상혁 기자] 사이판에 이어 두번째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개시로 싱가포르 관광객이 15일 한국 땅을 밟았다.
싱가포르 관광객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PCR 검사 후 음성 판정이 확정되면 격리 없이 관광이 가능하다.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 협정을 기념해 한국관광공사는 싱가포르 여행사와 언론사, 여행플랫폼 관계자, 인플루언서도 초청했다. 이들은 15일~20일 간 전국 주요 관광 지역을 둘러보고 간담회와 취재를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사이판과 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었다. 사이판과 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이후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공항 예약자가 8월 126명에서 10월 8038명까지 늘었다. 여행 상품도 모두 완판되며 보복 여행 심리를 드러냈다.
항공편도 늘어 아시아나 항공과 티웨이는 노선을 1회 더 확대했다. 제주항공도 사이판 노선을 재개하며 위드코로나 특수를 노렸다.
여행안전권역 협정 이후 사이판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처럼 싱가포르도 증가할 듯보인다.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권 검색량은 2000% 증가했다. 눌려왔던 여행심리와 자유로운 입출국으로 기대감이 상승한 결과다.
항공사도 싱가포르 노선을 확대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노선을 15일부터 주 4회로 늘렸다. 대한항공도 주 4회 운항하며 활력을 되찾은 여행 심리를 놓치지 않을 심산이다.
황인천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 지점장은 “이번 트래블 버블 합의는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라며, “양 국가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류 체험 욕구도 충만
싱가포르 외 다른 나라도 방한 여행 관심이 높아 여행업계는 여행안전권역 협정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에선 한국행 항공 왕복권을 상품으로 걸어 오징어 게임을 진행한 바 있다. 80명 모집 인원에 약 3000명이 신청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15일 입국한 싱가포르 관광객도 한국민속촌에서 18일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예정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한국 관광상품으로 오징어 게임 체험이 포함될 정도다.
일본에선 도한 놀이(한국 여행 흉내 내기)가 인기를 끌면서 SNS 간접 체험이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에서 진행한 도한 놀이 이벤트는 4일만에 1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터키 정부도 한국을 안전국가로 분류해 영문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 PCR 테스트 음성 결과서, 최근 6개월 내 코로나 완치자임을 증명하는 3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자가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