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확장 성과 공유 기대
이프랜드 등 사업 방향 공유

SK스퀘어는 29일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약 35%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진=SK스퀘어 제공
SK스퀘어는 29일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약 35%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진=SK스퀘어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SK스퀘어가 상장 후 첫 투자처로 코빗을 지목했다. 국내 4대 가장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의 2대주주가 되면서 향후 가상자산 플랫폼 산업 확장 성과를 누린다는 계산이다.

SK스퀘어는 29일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35%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스퀘어는 최대주주인 NXC 뒤를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는 SK스퀘어의 분할 상장 후 첫 투자로 당초 공언했던 미래사업 관련 투자 방향에 대한 시금석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가산시장 규모는 이미 코스피를 넘어설 정도이며 관련 법령이 정비되면 향후 더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올 1~9월동안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은 약 3584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거래금액보다 450억원 더 많은 수준이다.

SK스퀘어는 사회 전반 혁신 차원에서 코빗 투자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플랫폼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블록체인 플랫폼 역량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계산이다. 코빗도 투자를 서비스 안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빗은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시장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 올 3분기 정보통신(IT) 분야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사업 분야 노하우를 다량 보유했다. 가상자산거래 서비스뿐만 아니라  NFT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도 이프렌드, 플로, 웨이브, 원스토어 등 다수의 플랫폼을 보유 중이며 이들간의 재화를 가상재산으로 대체하는 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코빗 본연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규모 확대를 위한 협력도 확대된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기반 통합로그인 서비스, DID(Decentralized Identifiers) 기반 간편 인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언제든 간편하게 코빗을 이용할 수 있는 사용 환경을 구축한다. SK의 T멤버십, T우주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도 확대한다.

윤풍영 SK스퀘어 CIO는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제페토 위주의 메타버스 시장과 두나무가 점령한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의 참전으로 시장 판도가 바뀔 여지가 커졌다”며 “SKT 우주같은 구독형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도 기대할 수 있고 플랫폼 규모가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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