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휴먼 ‘수아’ 제작사 온마인드 80억원 투자
T우주, 이프렌드 등에 아바타 기술 적용 등 기대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SK스퀘어의 첫 투자처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분야로 확정됐다. 특히 메타버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온마인드’ 투자는 가상인간을 플랫폼에 이식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서 의미가 깊다.
기존 가상인간 관련 기술은 ‘불쾌한 골짜기’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온마인드의 기술이 더해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가상인간을 내세운 부가 사업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스퀘어는 카카오계열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해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포함한 40%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개발사인 넵튠 자회사인 온마인드는 자체 개발한 3D 가상인간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보유헀다. 유니티, AMD 등과 기술 제휴, 협력을 맺었다.
온마인드는 가상인간 ‘수아’를 개발한 곳으로 더 잘 알려졌다. 수아는 유니티코리아와 광고모델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지스타2021’의 메타버스 특별 체험관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AMD와는 'AMD 트레스FX'(AMD TressFX)라는 기술 발전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AMD 트레스FX는 3D 캐릭터의 머리카락을 더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 투자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콘텐츠 플랫폼 플로·웨이브 등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를 더 실감나게 재현하는 방식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틱톡 등 숏폼 콘텐츠에 기업 홍보를 위한 가상인간 제작같은 부가 사업 분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를 디지털 아티스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신한라이프의 모델로 개발된 가상인간 ‘로지’가 가상인간 광고모델 사업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영국 패션사진작가 카메룬 제임스 윌슨이 제작한 가상 패션모델 ‘슈두’가 인스타그램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등 가상인간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스타트업과 게임 개발사들이 가상인간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스퀘어 투자를 기점으로 더 많은 가상인간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관심이 몰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