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오미크론 변이로 배달 주문 '급증'
업계, 할인 혜택 늘리고 배달 시간 1시간 연장
늘어나는 수요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시동'

신규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규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송수연 기자]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웃돌고 위중증 환자가 7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 사회적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이에 정부는 일상화 단계의 추가 완화도 유보한 상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예약해둔 여행상품을 취소하기도 하고 외식을 기피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반면,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으로 움츠러들었던 배달서비스는 다시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근거리 배달서비스를 하는 편의점 배달 주문량도 급격히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배달 서비스 이용을 분석한 결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배달 이용수가 전년 대비 197.7% 증가했다고 밝혔다.

CU 관계자는 “월 평균 신장률이 9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라며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알려진 11월 마지막 주는 2.5배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대적 할인 행사 및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먼저, CU는 이달 7개 배달 채널에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요기요,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을 깎아주고 네이버 스마트 주문, 카카오 주문하기, 배달특급, 오윈 차량 픽업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을 차감해 준다. 또 혼술에 제격 세트, 브런치에 반하나 세트 등 30여개의 세트 메뉴를 구성해 구매 편의까지 챙겼다.

쿠팡이츠는 내달 말까지 ‘2021 EATS WEEK’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 프로모션에는 던킨, 버거킹, 굽네치킨, 피자헛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최대 35%까지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네네치킨, 쉑쉑버거, 죠스떡볶이, 파리바게뜨 등 다양한 외식업체가 참여하는 ‘배민 대축제’를 통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 기간에 주문하면 최대 7000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배민의 경우 배달 서비스 시간도 늘렸다. 고객들이 이용을 원하는 시간이 다양해지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배달 시간 연장이 적용되는 곳은 서울시 23개 구와 경기도 광명시, 의정부시, 하남시 등이며 ‘배민1’. ‘배민라이더스’ 서비스 시간을 새벽 2시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밤 12시 또는 새벽 1시까지만 운영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방역 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험도를 격상하는 등 생활 속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배달 이용 건수가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고객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배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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