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마련 위해 매각 추정

삼성생명 대규모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의 주인공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이번 블록딜로 이 이사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3.46%에서 1.73%로 낮아졌다. 사진=이태구 기자
삼성생명 대규모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의 주인공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이번 블록딜로 이 이사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3.46%에서 1.73%로 낮아졌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삼성생명 주식 대규모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의 주인공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서현 이사장의 삼성생명 주식처분 신탁을 담당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삼성생명 지분 1.73%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 이사장은 본래 691만9863주를 들고 있었으나 보유한 주식의 절반을 팔았다. 매각된 주식의 양은 345만9940주, 매각금액은 주당 6만2500원으로 총 2188억원 규모다. 이는 상속세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블록딜로 이 이사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3.46%에서 1.73%로 낮아졌다.

앞서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4151만9180주,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 삼성SDS 9701주, 삼성물산 542만5733주 등의 주식을 유산으로 남겼다. 

이 주식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들에게 상속됐다. 금액 기준으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약 7조원, 이 부회장 약 6조4000억원, 이부진 사장 5조8000억원, 이 이사장은 5조2400억원 가량이다. 전체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5년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공탁과 대출, 지분 일부 매각을 병행하면서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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