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플, OLED 패널 삼성에도 공급
글로벌 OLED 시장 확대 대응 차원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 소식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프리미엄 가전제품시장 공략을 위해 힘을 모은 양사의 행보가 시너지를 낼지 업계가 주목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자사 프리미엄TV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용을 확정했다. 양사는 공식적으로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내년 ‘CES2022’에서 자세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는 양사 협업이 글로벌시장 주도권 유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TV에 OLEDTV까지 생산하면 프리미엄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란 계산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프리미엄 OLEDTV 출하량은 15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만1000대보다 35.8%늘었다. OLEDTV시장이 액정표시장치(LCD)TV시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 중이며 별도의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OLEDTV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이 필요한 셈이다. LCD에 퀀텀닷(QD) 필름을 더해 QD-OLED를 개발해 차별화를 꾀했으나 OLED시장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세트사와 부품사 간 협업 선례로 긍정적인 기록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처 확대와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OLED시장 진출 시너지가 양사에게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LCD 패널 공급망에서 샤프와 LG디스플레이 비중을 높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간 시장 경쟁력 강화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으로 국내 OLEDTV 경쟁력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OLEDTV시장외에 스마트폰사업에서도 힘을 합쳤던 이력이 있어 성과 창출 성공 여부보다 성과 규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