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건장관 "1초에 두 명이 확진되는 상황"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발생 후 유럽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 쓰나미’가 닥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에서 20만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29일 기준 프랑스 신규확진자 수는 20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전날 기록한 최대치 17만9807명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경신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1초에 두 명의 프랑스인이 확진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현실이 눈앞에 닥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잠깐 지나가는 파도가 아니다”며 “이는 감당하기 힘든 해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9일 영국에서는 18만30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역시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기록이다. 전날 기록한 최대치 12만9471명보다 약 5만명이 많은 수치다.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는 9만803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날 기록한 최대치 7만8313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29일 기준 프랑스·영국·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수만 해도 48만9000명으로 50만명에 육박한다.
세계보건기구는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을 우려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두 변이로 인해 ‘확진자 쓰나미’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의 추가접종이 빈곤국의 백신 부족을 심화할 수 있다”며 “공평한 백신 분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