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연간 거래액 1조6000억원 전망
W컨셉, 신세계 손잡고 그룹시너지 기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사진=서울와이어DB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패션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쇼핑이 트렌드인 가운데 이들은 정보를 얻기 쉬우면서 빠르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만큼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실제 무신사는 2020년 연간 거래액 1조원 시대를 열였다. 이어 카카오가 인수한 지그재그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가 지난해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그재그는 서울 동대문 의류 시장을 기반으로 한 여성 패션 온라인 쇼핑몰을 한데 모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은 3조원 이상이며 현재 6500개의 스토어가 입점해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처음으로 연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며 “올해에는 뷰티, 리빙 등 스타일 전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강자는 무신사다. 무신사는 지난해 목표액을 1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업계는 연간 거래액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무신사의 지난해 상반기 거래액은 2020년 같은기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 같이 패션시장이 커지자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신세계도 W컨셉을 인수해 패션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는 브랜디에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연간 거래액으로 보면 무신사·지그재그에 비해 아직 후발업체들 격차는 큰 편이다. W컨셉은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3000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신세계와 W컨셉이 만나 온·오프라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며 “앞으로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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