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 시공계약 해지 검토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브랜드명 제외 의견 확산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HDC현산 퇴출과 관련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HDC현산 퇴출과 관련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잇따른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밑바닥까지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는 HDC현산 시공사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안전한 아파트를 바라는 관양 현대 시니어모임’이 붙인 이 현수막에는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일부 조합원 모임이 붙인 것으로, 재건축 조합측이 붙인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수막이 걸린 해당 아파트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고,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조합은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해당 사업 수주에 오랜기간 공을 들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잇따른 붕괴사고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수주를 장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광주시는 이미 HDC현산을 일시적으로 사업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고 직후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에 시공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

또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일부 조합원들은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HDC현산에 대한 퇴출 요구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 HDC현산을 주택시장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현재 시공하는 모든 현장에서 책임지고 발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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