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HDC현산 사업 배제하는 방안 검토할 계획
정치권·시민사회단체 책임 촉구 "광주에서 떠나라"
국민들 HDC현산에 대한 신뢰 밑바닥, 분노로 번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서 주택시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잇따른 건물 붕괴사고로 비난이 쏟아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주택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에서 일정기간 HDC현산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동 참사 후 217일 만에 있어선 안 될 붕괴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HCD현산이 보인 노력은 매우 실망스럽다. 전날 자정이 다 돼서야 대표이사가 광주에 오더니 오늘은 오전 10시 한 장짜리 사과문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철저한 조사와 엄정 책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통해 “HDC현산은 학동 참사에 이은 두 번째 대형사고의 책임자”라며 “분명하고도 응당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 피해보상과 함께, 법적책임도 피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선대위도 “HDC현산은 공교롭게 지난해 학동 참사를 빚은 같은 건설사”라며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다. 지자체와 시공사의 관리감독 소홀로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꼬집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도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고 역시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무리한 시공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본질적으로 학동참사가 되풀이 된 것이다. HDC현산은 광주에서 떠나라”고 강조했다.

HDC현산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HDC현산은 있을 수 없는 두 번의 사고를 초래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주택시장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앞으로 HDC현산이 시공하는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며 “분노에 가까운 행보다. 현재 시공하는 모든 현장에서 책임지고 발을 빼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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