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전망이다.

16일 재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 발표 등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광주 참사 현장에 내려가 유병규 HDC현산 대표 등과 사고 수습방안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6월 9일 발생한 광주 동구 학산빌딩 철거 붕괴 사고 당시에는 하루 만에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고개를 숙였다. 반면 이번에는 유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을 뿐 정 회장은 자취를 감췄다.

이에 정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정 회장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HDC현산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번 주말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근본적인 수습책과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 관계자는 “정 회장의 입장표명 여부나 거취와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현재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수습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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