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철거공사 붕괴사고
계약이행보증보험·시공보증보험 가입돼있어
“시간 걸리더라도 최대한 보상에 힘쓰겠다”

지난 9일 발생한 광주붕괴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발생한 광주붕괴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철거공사 붕괴사고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가족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보상 여부에 대해 “계약이행보증보험에 가입됐고, 시공보증보험도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상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가족 등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졌다. 이로 인해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했던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 안에 갇힌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전날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도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 치료를 받는 분들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며 사고 피해자, 유가족, 국민 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진상 규명은 관계 기관에 맡기고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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