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2.5% 이상 급락하며 2720선까지 추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61포인트(2.56%) 하락한 2720.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59포인트(0.20%) 내린 2786.41로 시작했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6억3000만주, 거래대금은 11조51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586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가각 4625억원, 171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29억원, 127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1406억원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중 내내 있었던 대외 악재(연준의 긴축 가속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가 지속됐다”며 “장중 미 국방부가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는 등 전쟁 리스크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아시아 증시 및 미국 선물시장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설 장기연휴를 앞둔 수급상의 공백 및 왜곡 현상도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을 격렬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4.03%), 화학(-3.88%), 의약품(-3.88%), 기계(-3.82%), 종이·목재(-3.45%), 은행(-3.39%), 금융업(-3.08%), 증권(-2.82%), 건설업(-2.77%), 비금속광물(-2.62%), 보험(-2.55%), 서비스업(-2.48%), 제조업(-2.46%), 유통업(-2.45%), 철강·금속(-2.40%), 음식료품(-2.35%), 운송장비(-2.25%), 섬유·의복(-2.09%), 전기·전자(-1.84%), 통신업(-1.65%), 의료정밀(-1.26%), 전기가스업(-1.19%) 등 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5.87%), LG화학(-4.17%), 삼성바이오로직스(-3.82%), 기아(-3.16%), 카카오(-2.67%), NAVER(-1.98%), 삼성전자(-1.46%), 현대차(-1.27%), SK하이닉스(-0.84%) 등 전 종목이 내렸다.
그린케미칼(29.99%), 하이스틸(29.83%)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린케미칼은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를 기반으로 배터리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국내에서 산화에틸렌을 기반으로 EC, DMC를 제조하는 회사는 그린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두 곳뿐으로 2차전지용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이스틸은 이날 공시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61% 증가한 164억5560만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87% 늘어난 2261억5066만원, 순이익은 138억153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863개다. 보합은 1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55포인트(0.61%) 오른 920.95로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전날보다 25.96포인트(2.84%) 하락한 889.44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2억5900만주, 거래대금은 8조67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20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38억원, 45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201억원, 56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765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47%)을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5.30%), 씨젠(-5.10%), 엘앤에프(-4.99%), HLB(-4.74%), 위메이드(-4.50%), 셀트리온제약(-4.45%), 펄어비스(-3.24%), 천보(-2.86%), 카카오게임즈(-0.86%) 등 전 종목이 하락했다.
오토앤(29.6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차익 매물이 나오며 4.39% 하락했으나,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오토앤은 현대차그룹의 사내벤처로 2008년 설립한 뒤 2012년 분사했다. 자동차 소모품 구입, 점검, 세차 등 구매 이후 차량 관리 수요에 따라 만들어진 시장인 ‘애프터마켓’에 유통망을 구축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3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301개다. 보합은 33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 연준이 긴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시장의 경계심이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5원 오른 1198.6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