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9일 인상 예고
맘스터치, 이날부터 가격↑
장류·시리얼 인상대열 합류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먹거리 도미노 인상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먹거리 도미노 인상이 설 명절 이후에도 이어진다.

빵·버거부터 각종 장류, 시리얼까지 인상되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원료비와 제반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총 756개 품목 중 빵·케이크류 등 66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6.7%다. ‘정통우유식빵’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100원(3.6%),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8.3%),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1000원(3.7%)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역시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 프렌차이즈 가격 역시 꾸준히 상승세다. 맘스터치는 이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 인상폭은 버거 300원, 뼈치킨 900원, 사이드 메뉴 100~400원이다. 이에 따라 대표 버거인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3800원에서 4100원으로 오른다.

맥도날드 또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물가 상승 압박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과 버거킹, KFC는 지난달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와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내달 3일부터 고추장, 된장, 쌈장 가격을 평균 9%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19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고추장, 된장을 보고 있다. [서울와이어 DB]
CJ제일제당은 3일부터 고추장, 된장, 쌈장 가격을 평균 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고추장 등 장류 가격 또한 줄줄이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우리쌀로만든태양초골드고추장(200g)은 3150원에서 3400원으로 250원(7.9%), 태양초골드고추장(1㎏) 제품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1500원(9.4%) 인상했다. 대상은 7일부터 역시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 샘표는 지난해 간장 17종의 출고 가격을 8% 상향 조정했다.

시리얼 가격도 올랐다. 농심켈로그는 이달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시리얼 26개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는 6280원에서 6580원으로, ‘켈로그 첵스초코(570g)’는 7080원에서 7480원으로 각각 오른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콘푸라이트’ 등 시리얼 제품 출고가를 평균 9.8% 올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원재료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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