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상품 정보만 제공...상품비교 및 전환가입 어려움 존재
보험협회, 기능개편 추진...가입상품 확인, 구세대 상품정보 구현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보험플랫폼 '보험다모아'가 세대별 실손보험 상품정보 제공한다. 가입자가 어떤 세대의 상품에 가입한지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이하 양 보험협회)가 최근 금융소비자의 실손보험 비교가입을 돕기 위해 플랫폼 '보험다모아'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양 보험협회가 개편에 나선 이유는 '보험다모아' 내 실손보험 정보제공 서비스를 소비자 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재 '보험다모아'는 소비자를 위해 4세대 실손보험 상품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실손보험를 판매하는 회사와 각 회사별 보험료 정보, 상품의 보장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구세대(1~3세대) 실손보험 상품에 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최근 보험료 인상으로 구세대 가입자 중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가입 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세대별 상품정보가 없어 비교가입이 어려운 상태다.

4세대 상품에 관한 정보만 제공하다 보니, 구세대 가입자를 위한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양 보험협회는 '보험다모아' 내 실손보험 비교서비스를 개편하고 소비자가 어떤 세대의 상품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다. 

보장범위와 내용, 보험료가 제각각인 1~3세대 상품의 정보를 탑재하는 한편, 클릭 한번으로 각 보험사의 실손보험 판매 사이트로 이동하는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세대 가입자가 4세대 상품과 비교분석해 전환 가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소비자 중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보장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보험다모아에 한눈에 비교한 것도 없다"며 "양 보험협회 실무부서가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비스가 개편되면 소비자들의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대 상품은 세대별로 보장범위와 보장내용, 갱신주기가 각각 다르다. 1세대 상품은 2009년 7월 이전에 판매된 상품으로 보장범위가 넓고 본인부담금이 사실상 없다. 

2세대 상품은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상품으로, 1세대에 비해 갱신주기가 1~3년으로 짧아졌고 본인부담금이 10~20%가 생겼다.금융감독원의 감독으로 표준화돼 '표준화 실손보험'으로 불리기도 한다.

3세대 실손보험은 작년 6월까지 판매된 상품으로 급여와 비급여항목의 본인부담금을 늘린 대신 전 세대에 비해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다. 보험료를 낮췄다고 해서 '착한실손보험'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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