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시장에서 금액기준 점유율은 각각 29.5%, 18.5%로 1위와 2위에 올랐다. 사진=각 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였다. 매출 기준 이들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48%로 전 세계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점유율 29.5%를 기록했다. 수량기준 점유율은 19.8%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점유율 18.5%(금액 기준)로 2위에 올랐다.

옴디아 집계 결과 삼성전자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는 2017년 80만대로 시작해 지난해만 무려 943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지난 5년간 누적 판매량은 2600만대를 달성했다. QLED TV는 현재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 TV 시장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온 ‘혁신 DNA’을 바탕으로 시장 1위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퀀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력을 잇달아 공개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삼성 TV에 대한 신뢰와 사랑으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다. 올레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 TV의 전체 출하량은 2733만2000대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OLED TV 출하량은 404만8000대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세계 올레드 TV시장의 점유율 62%를 장악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업계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이들 회사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를 회사의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인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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