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빅스텝 이어 자이언트스텝 우려까지
급격한 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도 나오는 상황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무섭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장 전 구두개입에 나섰음에도 요지부동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270원대를 뚫었다. 6일 연속 상승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무섭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개장 전 구두개입에 나섰음에도 요지부동이다. 이날 환율은 장중 1270원대를 뚫었다. 6일 연속 상승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5일 연속 연중 최고치 경신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상승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8일 오후 1시5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0원(0.48%) 오른 1271.3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연중 고점은 5일 연속 갈아치우고 있다.

환율은 이날 0.2원 내린 1265원에 출발했다. 이후 반등해 상승폭을 키우며 1270원대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27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3월23일(1282.5원) 이후 2년1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미 개장 전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왔으나, 효과는 없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장 시작 전 “금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인데, 필요하면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장 직후에는 환율이 소폭 떨어졌으나 이내 상승으로 돌아섰다.

최근의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전망,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및 경제 둔화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이 있다.

특히 문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심지어 6월에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까지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폭등하는 미국의 물가를 잡기 위함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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