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치킨·로션·화장품 줄줄이 인상
밀 가격 급등·팜유 수출 중단 악재 겹쳐

최근 원부자재, 물류비 등 각종 악재에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전 분야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원부자재, 물류비 등 각종 악재에 먹거리부터 화장품까지 전 분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먼저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피자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칠리 감바스 피자는 8980원에서 9980원, 풀무원의 노엣지피자는 6980원에서 7980원으로 올랐다. 앞서 도미노피자와 한국파파존스도 인건비와 식재료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의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도 오른다. BBQ는 다음 달 2일부터 황금올리브 치킨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 오르는 등 전 메뉴의 가격이 오른다. BBQ 관계자는 “국제 곡물, 제지 등 원부재료와 국내외 물류비, 인건비 급등으로 더는 버티기가 어려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먹거리 가격 인상은 세계 밀 가격과 식물성 기름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차지한다. 또 주요 밀 생산지인 인도에 폭염이 덮치면서 밀 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해 먹거리 가격은 앞으로 더 가파르게 뛸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업계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화장품 기초 원료인 팜오일과 글리세린 등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다. 여기에 포장재와 해상 화물 운송비 등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5일부터 9개 브랜드의 83개 품목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헤라 블랙 쿠션, 설화수 윤조 에센스, 설화수 퍼펙팅 쿠션 등의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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