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계란 한판 7000원대
곡물가격 급등, 사료값 덩달아 영향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계란 한 판 가격이 지난달 대비 10.3% 치솟으면서 다시 7000원대로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가격이 뛰면서 계란 가격을 밀어올렸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특란 30개(1판)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010원으로 1개월 전(6358원) 대비 10.3% 올랐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 17일 7019원으로 올라선 뒤 7000원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4일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에는 2020년 말부터 확산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 160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달걀값이 치솟았다. 이에 정부가 외국산 달걀을 대량 수입하고 긴급할당관세를 지원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펼친 결과 8월 이후 5000원대 후반~6000원대 중반 선으로 내려가며 안정을 찾았으나 최근 오름폭이 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비가 올랐고 대형마트 달걀 할인행사가 중단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각종 음식에 다양하게 쓰이는 계란 가격이 오르게 되면 밥상·외식 물가가 함께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계란과 함께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9.2(2015=100)로 1년 전보다 32.4%, 전월보다 5.9% 올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