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등 외신 "OPEC+ 회원국 원유 증산 합의 논의 중"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공급량 부족 대비 차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러시아를 제외하고 신규 증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러시아를 제외하고 신규 증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OPEC+ 소속 국가들이 원유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산 합의에 무게가 쏠리면서 2일(현지시간) 예정된 회의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러시아를 제외하고 신규 증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세계 3대 산유국으로 OPEC+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다.

다만 러시아는 서방국의 제재 확대로 수출량이 지속 감소하면서 지배력이 약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증산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들은 화상으로 정례회의를 열고 7월 산유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현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방의 주요 동맹국들이 러시아 제재로 원유 부족량이 심화할 경우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동안 원유 증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바꾼 것이다. EU에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글로벌 석유 부족 사태에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도 올 3월 러시아산 원유에 전면 금수 조치를 선언하는 등 러시아 산유량은 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와 관련 원유 공급 부족과 유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8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OPEC+ 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OPEC+이 회의에서 증산 합의를 이루면 국제유가도 점차 안정화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전 세계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증산 결정에 따라 공급량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EU 제재 영향 등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1% 오른 배럴당 11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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