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임기 보장됐으나… 최근 사의 표해
추-윤 갈등서 윤 검찰총장 직무배제 증인 나서기도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사진=연합뉴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한동수(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감찰부장은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의 징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감찰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 직후 외부 공모로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한 감찰부장이 당시 윤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운 이유는 '채널A 사건' 때문이다.

한 감찰부장은 2020년 4월 채널A 기자와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당시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섰고,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과 대립했다.

한 감찰부장과 윤 대통령의 '악연'은 계속됐다. 2020년 11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윤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한 감찰부장은 징계위원회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이나 '판사 사찰' 문건 수사 중단 의혹 등을 놓고 계속해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 감찰부장은 지난해 법무부의 연임 결정으로 내년 10월까지 임기가 보장됐으나, 정권이 교체되면서 직무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한 감찰부장을 공개 비판한 검사가 본인의 직속 부하인 감찰과장에 보임됐고,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검사장급인 대검 감찰부장은 전국 고검 5곳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하며 검사의 직무를 감찰한다. 2008년부터 외부 공모를 통해 임용하고 있으며, 자격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판·검사 또는 변호사 등이다. 임기는 2년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