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민간인 동행
스페인 왕실 배우자 세션 등 개별프로그램 일정 보좌
김해 봉하마을 방문 때도 지인 충남대 교수 동행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비서관의 부인 A씨는 지난달 경호팀과 의전팀, 국민소통관실 관계자로 구성된 사전 답사단과 함께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이후 스페인에 체류하면서 순방일정에 동행했다. 당시 김 여사는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하고,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배우자 세션에 참여했다. 특히, 현지 업사이클링 업체와 한국 식료품점 방문 등 윤 대통령과 별개로 진행한 일정을 소화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업무 일부를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을 마친 A씨는 대통령 공식 수행단과 함께 공군 1호기 편으로 귀국했다.

A씨는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지난 2013년 이 비서관과 결혼했다. 김 여사와는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둘러싼 비선 보좌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 여사의 공식활동에 비공식 채널로 지인들의 조력이 이어지자, 이에 관한 세간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당시에도 오랜 지인인 충남대 교수와 동행해 지인 조력을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비서관의 부인이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 여사의 일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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