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42원 내린 ℓ당 2085.40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2일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42원 내린 ℓ당 2085.40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정유사들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의 유류세인하 조치에도 주유소에서 인하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KPA)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국내 정유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적극 부응, 가격인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정유사들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때마다 직영주유소 판매와 출하 물량을 시행 당일 즉시 내렸다"며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최대한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교통·에너지·환경세법상 유류세는 과세물품을 제조장으로부터 반출 시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유류세가 인하 적용된 휘발유, 경유는 정유공장에서 저유소를 거쳐 전국 각지의 주유소까지 수송되기까지 대략 10일 내외가 소요된다.

협회는 기존에 보유한 재고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인하 효과 체감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유류세 인하 전에 공급된 높은 세율이 적용된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다"며 "재고손실을 감수하고 유류세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정유업계의 적극적인 인하 노력과 국제유가 하락효과가 겹쳐 최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고도 강조했다. 실제 국내 기름값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42원 내린 ℓ당 2085.40원이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4.71원 내린 2126.57원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유류세 인하와는 별도로 국제유가 하락분도 국내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해 소비자들이 국제유가 하락효과를 최대한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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