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에 바짝 다가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은행권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또 한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6월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83%에서 2.05%로 0.22%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 잔액기준 코픽스'(1.62%)도 한 달 새 0.20%포인트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이날 발표된 코픽스는 당장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