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소폭 상승 마감… 2530선 회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소폭 상승해 2530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8포인트(0.22%) 상승한 2533.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11포인트(0.60%) 오른 2543.05로 시작했다. 종가는 지난 6월10일의 2595.87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7200만주, 거래대금은 7조41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56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556억원, 22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56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중국 7월 실물지표 부진,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쇼크 등의 재료 유입에 증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6%), 제조업(0.62%), 비금속광물(0.58%), 종이·목재(0.44%), 화학(0.34%), 의료정밀(0.27%) 등이 강세였고 건설업(-2.23%), 전기가스업(-1.40%), 섬유·의복(-0.99%), 보험(-0.77%), 서비스업(-0.73%), 증권(-0.58%), 금융업(-0.51%), 철강·금속(-0.47%), 운수창고(-0.37%), 운송장비(-0.3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3.64%), 삼성SDI(1.44%), 삼성전자(1.33%), 현대차(0.77%)는 올랐고 NAVER(-2.26%), 카카오(-2.18%), 삼성바이오로직스(-0.55%), LG화학(-0.45%)는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 마감했다.

DB하이텍1우(30.0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가 상승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DB하이텍은 시스템반도체 전문회사이다. 주력 제품은 전력, 아날로그 반도체, 센서류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1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21개다. 보합은 9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11포인트(0.37%) 상승한 834.7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57포인트(0.43%) 오른 835.20으로 개장해 830선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4500만주, 거래대금은 6조97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12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5억원, 56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203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1.65%), 섬유·의류(1.62%), 반도체(1.54%), 출판·매체복제(1.18%), IT부품(1.10%), 정보기기(1.09%), IT H/W(1.08%), 운송(1.03%), IT종합(1.00%) 등이 강세였고 건설(-1.63%), 운송장비·부품(-1.00%), 통신장비(-0.97%), 종이·목재(-0.57%), 음식료·담배(-0.52%), 통신서비스(-0.4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4.05%), 엘앤에프(2.83%), 펄어비스(2.82%), 셀트리온헬스케어(0.77%), 카카오게임즈(0.68%), 천보(0.47%), 셀트리온제약(0.11%)은 상승했고 HLB(-3.20%), 에코프로비엠(-0.34%), 알테오젠(-0.14%)은 하락했다. 

메가엠디(29.87%)가 상한가를, SBW생명과학(-29.90%)은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메가엠디는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교육부는 연내 시안을 마련할 예정인 고교체제 개편방안을 2024년 시범 운영하고 2025년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SBW생명과학은 검찰이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락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 정황 자료를 전달받고 계열사 간 자금 관계를 수사 중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7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714개다. 보합은 12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7원(0.44%) 오른 1308.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