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진행방향이 이전 예상보다 한반도쪽에 약간 더 치우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우리나라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일본 규슈쪽 본토 관통이 아니라 대한해협의 일본 서쪽 해안선을 타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제주는 물론 남해안과 부산, 울산, 경주, 포항 일대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응이 요구되고있다.
기상청이 오늘(오전 4시 현재) 내놓은 태풍 경로에 의하면 난마돌은 18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230km 부근 해상을 지나 19일 오전 3시 '강'의 세기로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진입해 일본 해안선을 타고 북동쪽으로 향한다.
태풍의 반경이 350km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제주와 남해안 일대, 부울경, 포항 지역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도 우리 기상청과 비슷한 예측을 하고 있다. 17일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남쪽 해상까지 올라온 뒤 18일 규슈 해안선에 접근하고, 19일 오전 3시쯤엔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대한해협의 일본 서쪽 해안선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일본 기상청은 18일쯤엔 태풍 난마돌의 반경이 500km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범위한 지역에 폭풍과 물폭탄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풍 난마돌은 현재(오늘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20km 해상에서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C자형 커브를 형성하면서 일본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