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22원대에서 출발한 뒤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29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22.71원으로 18원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달러 약세와 월말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을 고려할때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23% 내린 112.704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유럽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의 8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0%를 기록하면서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Bank of England)은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매입에 나섰다. 이에 시장의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파운드화가 1% 넘게 급등하며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 파운드화 급등에 연동해 유로화 역시 강세를 보이자 달러는 하락 전환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75포인트(1.88%) 오른 2만9683.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1.75포인트(1.97%) 뛴 3719.0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222.14포인트(2.05%) 상승한 1만1051.64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내렸다. 2년물 금리는 0.1480%포인트 내린 4.135%를, 10년물 금리는 0.2139%포인트 떨어진 3.731%를 기록했다. BOE의 국채 매입 소식에 미국채 매도 추세가 완화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4.65% 오른 배럴당 82.1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에서 허리케인 이안의 북상으로 원유 생산 차질이 높아졌다. 이 와중에 주간 원유 재고와 석유제품 재고가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말 대비 22만배럴 줄었다. 가솔린과 정제유 재고는 각각 242만배럴, 289만배럴 줄어 시장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다.
금 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2.07% 오른 온스당 1670원에 거래됐다. 미국 채권 금리 하락, 달러 약세 등의 영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