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통화완화 방향전환 이어 RBA 베이비스텝 단행
트위터, 일론 머스크의 인수 재진행에 주가 22% ↑
폴스타·리비안·니콜라 등 주요 전기차주 동반 강세
안심은 이른 상황, 연준 0.75%p 인상 가능성 여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5.43포인트(2.80%) 오른 3만316.3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12.50포인트(3.06%) 뛴 3790.9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60.97포인트(3.34%) 상승한 360.97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5.43포인트(2.80%) 오른 3만316.3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12.50포인트(3.06%) 뛴 3790.9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60.97포인트(3.34%) 상승한 360.97로 장을 마쳤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의 완급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재진행 등도 영향을 끼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5.43포인트(2.80%) 오른 3만316.3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12.50포인트(3.06%) 뛴 3790.9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60.97포인트(3.34%) 상승한 360.9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만에 3만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의 2거래일 상승폭은 2년 반 만에 최대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Bank of England)과 호주 중앙은행(RBA, Reserve Bank of Australia)의 움직임이 시장에 연준의 긴축 조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BOE는 금융시장 쇼크에 대응하고자 2주간 채권 매입에 나서며 통화완화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리즈 트러스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35%에서 2.60%로 0.25%포인트(베이비스텝) 올렸다. 이날 금리인상폭은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이다. RBA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4개월 연속 0.50%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전일 제 2의 리먼브라더스 가능성이 제기되며 폭락했던 스위스 2위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안정을 찾으며 12.22%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 진정에 도움이 됐다. 전문가들은 CS가 추가 자본이 필요하나, 리먼브라더스처럼 부실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날 마켓워치 등 외신들은 연준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피벗(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 등에서 경기 둔화세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연준 또한 고강도 긴축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것이다.

미국의 8월 채용공고 건수가 크게 줄어든 점도 시장의 기대를 높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005만3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0% 가량 감소한 수치다. 또한 팩트셋 집계 예상치인 1110만건보다 적다.

연준은 이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은 경제성장을 둔화하고 타국의 통화 가치에 파급 효과를 준다”면서도 “현재 인플레이션이 6%도 웃돌며 미국인들의 실질 임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강세는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 약세장에서의 짧은 반등)일 수도 있다. 환호하는 증권시장 분위기와 달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잡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4.2%, 0.50%포인트는 35.8%로 집계된다. 전날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59.5%였다.

주요 종목들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트위터(22.09%)가 20%대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당초 합의했던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양측은 오는 7일 재합의를 발표하고, 소송도 취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11.90%), 스냅(8.42%), 엔비디아(5.23%), 알리바바 그룹(4.55%), 아마존(4.50%), 월트 디즈니 컴퍼니(4.44%), 마이크로소프트(3.38%), 알파벳C(3.13%), 알파벳A(3.04%), 버크셔 해서웨이B(2.82%), AMD(2.71%), 팔란티어 테크놀로지(2.67%), 애플(2.56%), 메타(1.20%), 넷플릭스(0.71%) 등 주요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다.

폴스타 오토모티브 홀딩스(16.09%)가 16%대 강세를 나타냈다. 폴스타는 2017년 볼보자동차와 지리홀딩스에 의해 설립된 스웨덴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입성했다.

리비안(13.83%), 니콜라 코퍼레이션(11.36%), 루시드 모터스(9.30%), 테슬라(2.90%) 등 주요 전기차주는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13.81%),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9.02%), 게임스톱(8.75%) 등 밈 주식 3인방도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89달러(3.46%) 오른 배럴당 8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2거래일간 총 8.84% 급등했다. 산유국들이 오는 5일 진행될 회의에서 최소 100만배럴 이상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8.5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173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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