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팔자'에 외인이 23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32% 상승하며 670선대로 올라서

11일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빅스텝'에도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반도체 주가 및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1일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빅스텝'에도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반도체 주가 및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소폭 상승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0포인트(0.47%) 오른 2202.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로 시작해 장중 2180선(2181.6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서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키워 22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6억4300만주, 거래대금은 7조33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23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67억원, 105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66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미국 시간외 선물 상승 반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장중 미국 기업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반도체 주가 및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높은 물가 상승세와 환율을 고려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단행됐으나, 예상치에 부합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로 소화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73%), 건설업(1.70%), 의약품(1.37%), 철강·금속(1.31%), 증권(1.01%), 운수창고(0.89%), 금융업(0.72%), 종이·목재(0.69%), 기계(0.69%), 화학(0.51%), 제조업(0.48%), 통신업(0.42%)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업(-1.28%), 음식료품(-1.03%), 보험(-0.77%), 유통업(-0.27%)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4.21%), 삼성바이오로직스(2.24%), NAVER(2.21%), 삼성SDI(1.67%), 기아(1.19%), 삼성전자(0.72%)는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2.91%), LG화학(-1.01%)은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흥아해운(29.68%)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흥아해운의 별다른 호재나 공시는 없으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운 민영화와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 관련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1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50개다. 보합은 72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2% 상승한 671.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0.3원 내린 1424.9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0.32% 상승한 671.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0.3원 내린 1424.9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2.17포인트(0.32%) 상승한 671.67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69.59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등락을 거듭했다. 한때 낙폭을 키워 660선(663.60)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해 6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1억1700만주, 거래대금은 4조95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억원, 64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93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73%), 비금속(1.70%), 제약(1.24%), 화학(0.83%), 일반전기전자(0.79%), 금융(0.79%), 기계·장비(0.78%), 운송(0.70%), 제조(0.55%), 소프트웨어(0.52%) 등이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3.33%), 기타 제조(-2.07%), 정보기기(-1.19%), 통신서비스(-0.89%), 디지털컨텐츠(-0.75%), 유통(-0.71%), 통신방송서비스(-0.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JYP Ent.(6.00%), 에코프로(3.91%), 셀트리온제약(1.66%), 에코프로비엠(1.12%), 리노공업(0.94%), 엘앤에프(0.67%), 펄어비스(0.48%)는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2.88%), HLB(-1.08%), 셀트리온헬스케어(-0.31%)는 하락했다.

유신(29.99%), 솔고바이오(29.98%), 알톤스포츠(29.98%), 네오펙트(29.91%), 이노룰스(29.91%), 글로벌에스엠(29.90%), 오로스테크놀로지(29.59%)가 상한가를, 휴엠앤씨(-29.83%)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신은 네옴시티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네옴시티는 친환경 미래도시로 사우디의 사회변혁 프로젝트 ‘비전2030’ 일환으로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50억원) 이상 투입된다. 유신은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주로 분류됐다.

알톤스포츠는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에 힘입어 폐배터리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강세를 보였다. 회사는 자전거 및 관련 부품 제조판매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상장 3일째인 응용 소픝웨어 기업 이노룰스는 이날도 급등했다. 회사는 2007년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시작해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전문성을 다져왔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한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회사는 반도체 와이퍼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60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18개다. 보합은 112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통위의 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 환율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0.3원 내린 1424.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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