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홍은택 대표, 사태 발생 6시간 만에 '공식 사과'
화재진압은 완료… "감전 우려로 즉시 전원 공급 불가"
국민들 "언제 복구되는지 모르겠다… 빠른 조치 필요"
카카오 측 '밤샘작업' 예고,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것"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남궁훈·홍은택 대표가 ‘카카오톡 먹통’ 사태 6시간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현재 데이터센터가 있는 SK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압이 끝났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15일 카카오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카카오 장비가 위치한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됐고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 진압은 완료 됐으나 화재진압 영향으로 감전 우려가 있어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고 정상화 시간을 예상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30분부터 카카오톡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카카오톡 이용을 못해 너무 답답하다. 급한 연락을 받지 못해 우려가 크다”며 “특히 카카오톡 외 다른 메신저 사용에 불편함을 겪는 이들을 위해 빠른 복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태가 발생한지 6시간이 지나서야 사과가 올라왔다. 언제 복구되는지도 모르고 기다리기만 했다”며 “데이터센터 한 곳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카카오와 연결된 모든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진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남궁훈·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이번 화재 발생 후 카카오는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하 SK 주식회사 C&C 사장도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많은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앞으로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정상화를 위해 밤샘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다음 포털 등 대부분 서비스가 먹통인 상태다. 네이버도 네이버 페이와 파파고, 스마트스토어 등 일부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