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사자'에 기관이 31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0.55% 상승하며 680선대로 되찾아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220선 근접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6포인트(0.32%) 오른 2219.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1.15%) 하락한 2187.17로 시작해 장 초반 2170선(2177.6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서 장 마감 전까지 낙폭을 줄여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8700만주, 거래대금은 6조35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9억원, 264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17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092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이 처음에는 주말에 있었던 미국발 악재를 반영했다가 외국인 매매의 접근 방향이 바뀌었다”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IT·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33%), 종이·목재(1.53%), 보험(1.15%), 의약품(1.11%), 전기·전자(0.75%), 제조업(0.66%), 운수창고(0.61%), 철강·금속(0.56%), 섬유·의복(0.55%) 등은 강세였고 건설업(-2.78%), 서비스업(-1.23%), 전기가스업(-0.34%), 통신업(-0.22%), 운송장비(-0.1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98%), LG에너지솔루션(1.76%), NAVER(0.91%), 삼성전자(0.53%), LG화학(0.35%), 삼성SDI(0.33%)는 상승했고 기아(-0.43%), SK하이닉스(-0.31%)는 하락했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인디에프(29.98%), 유니온머티리얼(29.92%)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디에프는 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했고 유니온머티리얼은 중국산 희토류 대미수출 통제 소식에 강세였다. 회사는 희토류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고 있어 희토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3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22개다. 보합은 74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76포인트(0.55%) 오른 682.00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0.63포인트(1.57%) 내린 667.61로 개장한 후 상승 전환해 낙폭을 줄이며 장 마감 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8100만주, 거래대금은 5조17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4억원, 16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1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86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2.35%), 통신방송서비스(4.18%), 금융(3.24%), 정보기기(2.80%), 일반전기전자(2.78%), 화학(2.19%), IT부품(1.89%), 종이·목재(1.81%), 소프트웨어(1.67%), 통신장비(1.33%), 컴퓨터서비스(1.32%), 출판·매체복제(1.31%), 운송(1.10%)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9.55%), 에코프로비엠(4.10%), 엘앤에프(4.08%), JYP Ent.(0.70%)는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4.52%), HLB(-3.47%), 리노공업(-2.44%), 카카오게임즈(-2.22%), 펄어비스(-1.72%), 셀트리온제약(-0.94%)은 내렸다.
한국정보통신(29.96%), 에스비비테크(29.92%), 신한제6호스팩(29.88%), 쎄노텍(29.82%), 데이타솔루션(29.81%), 더블유에스아이(29.8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정보통신은 다음 달 30일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것이란 소식에 강세였다. 또 카카오 전산 장애 반사이익에 따라 빅데이터와 AI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영위하는 데이터솔루션와 함께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블유에스아이는 150억~200억원의 투자금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란 소식에 급등했고 쎄노텍은 2차전지 나노화에 꼭 필요한 국내 유일의 세라믹비드 생산 기업이라는 소식에 강세였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99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37개다. 보합은 94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은 데 이어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시간대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마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6.8원 오른 1435.3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