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해 풍력발전단지, 케이블 공급사업 수주
2400억원 규모, 신재생에너지시장 공략 가속화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생산된 해저 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S전선이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약 2400억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따낸 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다. 

20일 LS전선에 따르면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Vattenfall)사가 영국 노퍽(Norfolk) 주 근해에 구축 중으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준공 완료 시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약 1.3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이 생산된다.

회사는 320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절연 소재인 가교폴리에틸렌(XLPE)을 사용한 HVDC 케이블이 처음으로 사용된다. 

LS전선은 이번 수주가 신재생에너지 본고장인 유럽에 케이블 추가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S전선 관계자는 “XLPE 케이블은 포설과 접속 작업이 편리하고, 유지·보수도 간편하다”며 “유럽, 북미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주류로 자리를 잡았지만, 개발에 성공한 것은 소수 업체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통해 풍력발전기용 울트라캐퍼시터(UC)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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