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미래 에너지·첨단소재·전기차 육성 속도전
금호석유화학, 불확실성 대비 대규모 투자 승부수

LS그룹이 앞으로 5년간 10조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 먹거리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진=LS그룹 제공
LS그룹이 앞으로 5년간 10조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 먹거리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사진=LS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S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이 국내 대기업 투자대열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5년간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각 10조원, 6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투자 발표로 미래 먹거리 육성을 본격화했다. 투자는 차세대 에너지분야와 첨단소재, 전기자동차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중남미·동남아시아에도 투자를 예고하는 등 성장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앞서 구자은 회장은 올 초 취임사에서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기민하게 준비해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5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미래에너지분야에는 LS전선이 강점을 보유한 해저 케이블·초고압 직류송전사업과 LS일렉트릭의 초고압 직류송전·수소 등에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도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LS그룹은 이미 E1과 공동 투자를 단행해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는 ‘LS이링크’를 신설했다. 이어 LS니꼬동제련의 일본 컨소시엄 지분 49.9%를 전량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의 경우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종합소재기업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LS그룹은 이번 투자 발표를 계기로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그룹도 2026년까지 6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응 차원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것으로 보인다. 사진=금호셕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그룹도 2026년까지 6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응 차원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것으로 보인다. 사진=금호셕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그룹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026년까지 6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계 확립과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그룹은 2030년까지 기존 배출전망치 대비 29%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친환경 전기·수소차 소재사업 확대를 위해 그룹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 실리카) 연구개발(R&D)에 나섰고, 이를 스페셜티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와 전기차 경량화 소재 육성에 주력하는 등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해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긴밀히 대응할 방침이다.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약 3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룹의 세계 1위 제품인 합성고무 NB라텍스 기술 개발과 생산능력 개선,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 수지 점유율 확대로 합성수지·페놀 유도체 등의 사업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석유화학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따른 선제적 투자로 심화하는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와 동행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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