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사업 비중 2030년까지 30%로 확대
25일 주주총회 예정, 주주친화정책도 내놔

금호석유화학이 오늘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이 오늘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사업 체계 구축, 핵심(Core)사업 집중 육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토대로 2026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11일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ESG 선도 사업 체계 구축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회사는 2030년 기준 배출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9% 감축하는 등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실행 전략도 구체화했다.

친환경사업 비중은 2018년 7% 수준에서 2030년까지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자동차용 타이어 합성고무와 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합성고무의 비중을 확대하고 생분해가 가능한 NB라텍스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부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ESG 비전 ‘렛츠 액트, 어드밴스, 앤 엑셀러레이트 포 ESG(Let’s Act, Advance, and Accelerate for ESG)’의 액션 플랜을 구체화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의 활동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핵심사업 강화와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3조5000억~4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의 선도적인 지위 수성, 에폭시 글로벌 톱 5 진입, 정밀화학 세계시장 점유율 2배 확대 등을 목표로 삼았다.

신성장 플랫폼을 사업화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친환경 자동차, 바이오 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동시에 CNT를 비롯한 바이오 소재 제품 등 자체 성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기업주도형 벤쳐캐피털(CVC) 설립도 적극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과 함께 주주친화정책도 내놨다. 회사는 사업 체질 개선에 기반한 수익과 사업 가치 개선분을 공유하는 주주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보유 중인 자사주는 앞으로 10년간 전략적 제휴와 신성장 플랫폼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의사 결정에 따른 비연관 자산도 정상 가치 회복 시 미래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도 이날 주주제안에 나섰다. 박 전 상무는 “회사가 주주친화경영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배당성향이 낮아졌고 자사주 소각도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측이 내놓은 배당 안건 등은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당금은 사측의 제안보다 4900원 높은 보통주 현금배당 주당 1만4900원, 우선주 현금배당 주당 1만4950원을 제안했다.

한편 금호셕유화학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익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 전 상무가 제안한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도 안건에 올랐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