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유럽의 소국인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45) 총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몰아내지 않는한 유럽에 평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2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반(反) 푸틴의 선봉인 칼라스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수도 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성취하는 길은 러시아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평화가 있더라도 점령이 계속된다면 사람들의 고통은 사라지지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휴전을 하려고 시도하겠지만 이는 시간을 벌려는 것 뿐"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러시아는 처음부터 그들의 것이 아닌 것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칼라스 총리는 전쟁의 피로감이 가져올 너무 큰 대가를 우려했다. 서방의 전쟁 피로감 때문에 러시아가 침공에서 성과를 얻게 된다면 그것은 다른 곳을 침공하라는 초대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방공시스템 뿐 아니라 경제적,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칼라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력망 등 기반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테러리스트 전략"이라면서 "수많은 민간인이 전기도 물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인구가 122만명이고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1 정도 소국이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다.
칼라스 총리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에 가장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는 서방 국가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